한일 수소車전쟁 "이젠 버스다"

도요타 내년초 판매…현대차도 평창올림픽에 투입



수소차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한일 양국이 이번엔 버스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두 나라는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도쿄하계올림픽 기간을 이용해 전폭적 홍보에 나선다.

도요타자동차는 23일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수소버스(FC버스)를 내년 초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1차로 투입되는 도요타 FC버스의 대수는 2대로, 도쿄도 교통국이 운행하는 노선버스로 사용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시작되기 전 도쿄를 중심으로 100대 이상의 FC버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의 종착점'으로 여겨지는 수소차 시장 패권을 둘러싼 한일 양국 간 1차전에서는 일본이 앞서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3월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재까지 '투싼ix35 수소차' 글로벌 판매량은 570대에 불과하다. 반면 도요타 수소 승용차 '미라이'는 이보다 1년여 늦게 출시되고도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 1000여 대, 미국과 유럽시장에 800여 대 등 총 1800여 대가 팔렸다.

도요타가 이번에 수소버스를 들고나온 이유는 한번에 다수 승객을 태우고 운행되는 특성상 홍보 수단으로 유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에 비해 다소 앞서 나가고 있긴 하지만 '미라이' 판매량 역시 출시 이후 현재까지 2년여 동안 2000대가 채 되지 않는다. 올해 목표로 한 연간 판매량 2000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목표로 한 연간 3000대 판매량은 전폭 수정해야 할 판이다.


현대차는 수소승용차에서 도요타에 뒤지고 있는 만큼 대중교통 시장에서는 확실한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연간 2000여 대 규모로 발생하는 CNG버스 대체 수요를 수소버스로 교체하겠다는 구상안을 올해 초 발표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수소버스 홍보에 나서는 도요타와 마찬가지로 현대차도 2018년 평창올림픽 대회 지원 차량으로 3세대 수소버스를 투입한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택시와 카셰어링 사업에도 수소차를 대대적으로 투입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말 울산에 수소차를 10대 투입해 국내 첫 택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이를 2018년 이후 5개 지역 총 100대로 확대 추진한다. 일본에서도 도쿄 시내에 위치한 택시회사가 도요타 수소차 '미라이' 6대를 운영하고 있다.

 

 

 

 

 

 

Posted by 나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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