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눌린 청춘들...신용관리 경각심 고취 필요
김지연(24세)의 꿈은 공무원이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지만 최근 어려워진 형편 탓에 생활비며 학원비 등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수강하던 강의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지연씨는 돈을 빌리기로 했다. 하지만 은행은 지연씨의 꿈을 담보로 잡아주지 않았다. 결국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대부업체에서 300만원을 대출 받았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급한 마음에 돈을 빌렸지만 지연씨는 상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 사이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신용등급이 낮아지고 연체 기록까지 생겼다. 이자는 더 높아졌다.
청춘들의 꿈이 빚 앞에 무너지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따르면 모든 연령대 중 20대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만 해마다 늘고 있다. 20대 워크아웃 신청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3분기 현재 13.2%미여 이는 2013년 7.9%에서 6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대의 개인워크아웃 신청이 늘어난 이유로는 어려워진 취업을 꼽고 있다. 취업을 위해 자격증, 학원 각종 스펙을 쌓아야 하고 이를 위해 돈을 빌리지만 취업이 안되면 이를 상환하기 어려운 악순환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극심한 취업난은 청년들의 건강한 신용등급 유지를 힘들게 만들고 사회초년생이 되어도 고금리의 빚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빚, 대출 결국 갚아야 할 채무
빚을 지는 인원이 많지만 20대가 지는 빚의 규모는 소규모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대가 대출한 금액은 가계부채의 3.8%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학자금이나 용돈으로 쓴 소액 대출이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대출금이 연체될 때 생긴다. 대출이 연체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채무자의 몫으로 각종 불이익을 감당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자금 대출의 경우 원금이나 이자를 6개월 이상 연체하게 되면 은행연합회에 연체정보가 제공돼 신용유의자로 등록이 된다. 이렇게 되면 신용카드 발급 등 각종 금융거래가 제한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연체가 장기화 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최악의 경우 가압류와 강제집행 등 법적 조치를 당할 염려가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신용관리에 관심 가지고 적극적 참여 필요
청년들, 대학생, 직장인들이 신용관리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관련 정보의 부족, 어려운 용어, 각기 다른 신용등급 책정 기준 등에 있다. 또한 학생 때부터의 신용에 대한 부족한 교육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 만18세가 되는 개인에게 모두 신용등급이 부여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신용등급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신용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안정적인 경제 생활을 위해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 이외에도 신용과 부채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세금, 휴대폰, 보험, 연금, 건강보험료를 비롯한 거의 생활의 모든 것들이 신용이란 고리에 전부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명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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