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서민 노리는 보이스피싱 주의보
“행복을 약속하는 xx은행입니다. 고객님 행복 기금, 정부 지원으로 고금리 부채를 마이너스 통장 개설로 통합 가능하십니다. 마이너스 통장 발급 신청은 1번, 수신 거부는 9번을 눌려 주세요. 지금 연결 중입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오니 통화가 끝나는 대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날 당신에게 이런 전화가 온다면? 정말 그럴듯한 ARS 서비스를 가장한 보이스피싱의 한 형태다. 실제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대출을 해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둔 지금 급전이 필요한 서민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한 범죄에 가장 주의해야 할 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월평균 122억원으로 전기(146억원) 대비 16.5% 감소했으나 대출빙자형 피해액은 85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9.0%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보이스피싱은 예전처럼 어눌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범죄자들의 사기 형태가 아니다. 서민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드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저금리대출 권유, 신용등급 상향비, 보증료 요구를 하고 있다. 전화뿐만 아니라 문자, 메신저, 사칭 홈페이지 등 수법도 다양해졌다.
‘피싱’은 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 메모리해킹 등 종류가 다양하다. 사기범들은 철저히 분업화 하여 자신들의 역할을 해낸다. 전화를 걸어 속이는 ‘마켓팅팀’과 마켓팅팀의 모든 대사를 연구하고, 작성하는 ‘시나리오팀’ 그리고 마켓팅의 성공을 지원하는 ‘전산팀’은 악성코드를 이용한 가짜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하여 사기 상황을 실제 상황으로 믿게 한다.
이런 보이스피싱들로 인해 최근에는 아는 발신자번호가 아니면 받기를 꺼리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스팸 전화를 걸러주는 앱을 설치해도 교묘히 피해 전화가 온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이 우려된다고 마냥 피할 수만은 없다.
피싱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당국의 철저한 방지대책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보안의식도 상당히 중요하다. 다양한 사례를 숙지해 피싱사기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래야 갑작스러운 사기전화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을 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관련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해 협박을 가하는 경우다.
본인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위험하니 금융감독원이 관리하는 계좌로 이체를 유도해 피해를 입힌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정부기관은 전화로 자금이체를 요구하거나 금융에 관련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2.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대출 진행비를 요구하는 경우다.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이들을 노리는 사기로 앞선 사례처럼 그럴듯한 멘트와 상황을 만들어 서민들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요구를 전화로 받는다면 일체 응하지 말아야 한다. 혹 응하게 된다면 직접 관련 금융회사로 전화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다.
3. 자녀가 자신들에게 빚을 지고 갚지 않는다며 살해 위협, 장기 적출 등으로 위협하는 경우다.
너무 놀란 나머지 당황하게 되어 사기범의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협박전화를 받는다면 우선 침착하게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고 빠르게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4. 기업 채용을 미끼로 통장을 요구하는 경우다.
이렇게 건네진 통장은 대포통장으로 이용된다. 정상적인 기업에서는 카드 및 통장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
5.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은 열람하지 않는 게 좋다.
사기범들은 문자나 이메일의 클릭을 유도하여 악성코드 감염을 시킨다. 금융거래 시 파밍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가짜 사이트로 연결하여 각종 금융거래정보를 입력하게 하는데 이러한 요구에 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싱 범죄는 사람들간의 신뢰를 뿌리부터 흔들어 버리는 악질적인 범죄다. 금융회사는 시스템이 해킹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높이고 금융소비자는 계좌번호, 비밀번호가 ‘피싱’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보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각자의 몫이다. 사기를 최소화하는 것과 함께 사기를 방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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